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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오는 날
첫 눈은 축복이다. 정결한 사랑이다. 새로운 물감과 터치의 화풍이다.
by
기쁨발전소 화부 이주환
Dec 13. 2020
첫 눈 오는 날
사르락 사르락 첫 눈이 옵니다
숲으로 난 나의 아뜨리에 창 밖으로 하얀 눈이 내립니다.
뽀얀 유리에 그대의 눈빛이 어리더니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고는 나목뒤로 숨어버립니다.
숲이 함박눈 속에 파뭍힙니다.
그대와 함께 아주 자그만 오솔길 걷습니다.
사박사박 눈 밟는 소리만 들려옵니다.
네 개의 발자국이 우리 뒤를 따라옵니다.
작은 눈덩이 굴려 당신 닮은 눈 사람을 만듭니다.
그대의 얼굴은 햇살에 반짝입니다.
검은 눈동자가 빛납니다.함박웃음입니다.
겨울바람 불어도 나의 마음은 봄입니다.
휘날리는 눈발이 당신의 머리결에 내립니다.
맑고 고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당신
따스한 그대의 손등에 입맞춤 합니다.
빛나는 육각의 결정 다이아몬드
동그란 반지를 당신의 손가락에 끼우겠습니다.
두 마리 산 비둘기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오늘은 눈부신 날
하염없는 하늘의 축복속에 그대에게 고백합니다.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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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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