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변하지 보물은 무엇인가? 변하고 사라지는 것은 보물이 아니다.
예전에는
예전에는 가을 가면
겨울이 절로 오는 줄 알았습니다.
낙엽 위로 눈송이가 포개어질 때
그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을은 겨울로 다가가고
겨울은 가을을 마중 나가 둘이 서로 안았습니다.
예전에는 만남이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조금 더 살다 보니 만남은 사랑의 시작일 뿐
완성까지는 많은 고비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만남 이후 그리움이 노을 되고
또 하나의 그리움이 파문되어 퍼질 때
그 동심원으로 빠져드는 조약돌처럼
사랑이 깊어져 감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몰랐습니다.
사랑을 빛나게 하는 시금석이
상처와 그로 인한 아픔이라는 것을...
진주품은 조개처럼
눈부신 금강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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