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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밤

머나먼 타국에서의 밤.  그대의 창가에 서서....


       이국의 밤    

     

젖은 나뭇잎에 달빛 물드는 

머나먼 이국의 가을밤 


초승달은 흐릿한 촉으로 

불 꺼진 나의 방 비추고

별 빛은 시린 내 마음 파고드는데 


소슬한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의 영혼 

   

오늘 밤에는

하늘 넘고 바다 건너 그대의 창 바라보네     


그대여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른거리는 그림자가 누구인지     


창문 두드리는 빗소리가

누구의 손길인지     


유리창 타고 흐르는 

빗물 자국의 의미를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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