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와 집사의 만남
일 관계로 만나뵈었던 분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분은 내게 자신의 고양이를 소개해 주었다.
사진상으로 보는 하얀 고양이는 태평하게 널부러져 있었다.
모서리 벽에 코를 대고서 얼굴을 박고 엉덩이가 보이게 몸을 돌린 사진을 보았다.
"이게 무슨 일이에요?"
"지금 삐져서 이러고 있는 거예요. 이러면 얼굴이 안 보이는 줄 알아요."
세상에.
타조 같다.
이렇게 귀엽다니.
그분을 만나서 기뻤고, 그분의 고양이를 소개 받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