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와 고양이
핑크색 밀짚모자를 선물받았다.
고양이는 모자가 마음에 들었다.
모자 밑으로 기어들어가기도 하고.
모자 아래에서 꼬리를 내밀기도 한다.
한참 동안 즐기다가, 모자를 등에 얹고 앞발을 뻗어 보기도 하고.
아이고 좋아라.
고개를 도리도리해보기도 하고.
벌떡 일어나기도 하고.
안에 얼굴을 들이밀어도 보고.
머리를 밀어넣어보기도 한다.
어이, 나미고양아.
그 모자는 내 모자란다...
이라하는 저스툰에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연재하고 있는 만화가입니다. 고양이님을 두 분 모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