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쓰는 말
그냥. 내가 제일 자주 쓰는 말. 그냥 좋고, 그냥 싫고, 그냥 하고 싶고, 그냥 하기 싫다.
그냥을 검색해보니 품사는 부사, 뜻은 세 가지이다.
1. 더 이상의 변화 없이 그 상태 그대로. 예) 그냥 놔두다
2. 그런 모양으로 줄곧. 예) 하루 종일 그냥 울고만 있으면 어떻게 하니?
3. 아무런 대가나 조건 또는 의미 따위가 없이. 예) 그냥 주는 거니?
주로 1번과 3번의 의미로 많이 쓴다. 1번은 아빠가 어딘가의 놓인 나의 물건을 마음대로 치울 때 "그냥 냅둬!". 3번은 정말 그냥 시도 때도 없이. 어떠한 의미가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싶지 않거나 그 이유가 많을 경우.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기분파인 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설명하기 가장 좋은 이유. 그냥.
오늘은 그냥 글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10일간 지켜온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몸을 일으켜 끄적여본다. 오늘만큼은 가장 좋아하는 이유 뒤에 숨어 피하지 않고 어떻게든 뭐라도 써 내려간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내일 11시. 감기 싹 날아갈 선물로 내가 널 칭찬해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