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가 개봉했을 때 너무 기뻤다. 얼마만의 로코인가. 스릴러, 공포, 범죄물을 잘 보지 못한다. 중학교 때 영화감상부에서 장화홍련을 보러 갔다. 무방비상태로 장화홍련 공격을 당했고 내 옆자리 친구의 팔은 나의 공격을 당했다. 인생 첫 공포영화였다.
그때부터 나는 무서운 영화를 보지 못한다. 로맨틱이나 드라마 영화에서도 잔인한 장면이 나오면 온 몸이 전체적으로 긴장한다. 그래서 명작이라고 불리는 많은 영화들을 보지 못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Y. 이런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인데 발생할 법한 일을 자세히 다루는 것, 그리고 그 분위기가 무섭다. 극복하고 싶어 얼마 전에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억지로 봤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다룬 내용이었다. 당시 이슈이기도 했고 범행 패턴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것에 홀리기도 했고 무서울까 봐 맥주를 지속적으로 마셔주면서 보니 다행히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영화관에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가 없다. 다양한 영화를 편식 없이 보고 싶은데 왜 그렇게 영화관 사운드에 압도되는지 모르겠다. 나와 달리 그런 장르를 좋아하는 남자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매일 글쓰기 모임(DAY 30) 시즌2 - 15일 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