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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봄이 왔다
눈사람 부부가 사라졌다
햇볕이 한나절 마르다가 멈춘 사이
축축한 한 장의 얼룩이
그 자리에 남았다
검은 숯이 있었다
고양이가 물러섰다
이웃들이 눈동자에 목격담을 묻을 동안
참았던 목련의 꽃눈이 퉁퉁 불어 터졌다
죽음은 홀연한 것
봄눈이 흩날렸다
눈사람의 영혼이 다녀가는 순간이었다
새하얀 면사포를 쓰고
이 세상을 또다시
시조시인 이토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