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구세주 라자루스 모렐

by 이순직

2020.10.11 - <잔혹한 구세주 라자루스 모렐>을, 다시 읽었다. 책장에 오랫동안 꽂혀 있던 보르헤스의 단편소설. <백 년 동안의 고독>을 읽을 때도 느꼈지만 남미의 소설은 확실히 독특하다. 그렇다고 이질감을 느낀 건 아니다. 최인훈의 <총독의 소리>나 박상륭의 <칠조어론>을 읽을 때와 엇비슷한, 물론 그것만큼 강렬하진 않지만, 느낌이랄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소설 읽기에 대한 기대감을 버려야 한다는 것. 길은 항상 길 바깥에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는 것. 한 번쯤 밤새며 생활의 리듬을 깨부술 필요가 있다는 것.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1899∼1986).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단편소설집 <픽션들, 1944>과 <알렙, 1949>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버드 대학과 소르본 대학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고 세르반테스 상을 비롯하여 국제적으로 명성 있는 상들을 수상하였다. 대표작으로 <픽션들>‧<알렙>‧<보로디의 보고>‧<모래의 책> 등의 소설집과 <아르헨티나의 열기>‧<앞의 달> 등의 시집, <또 다른 심문> 등의 에세이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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