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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발 Jun 06. 2021

다시 그린, 성냥팔이 소녀

브런치 x저작권위원회 삽화 공모전

성냥팔이 소녀의 불꽃


요즘, 나의 언어인 그림의 방식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거든요. 그러던 중 

브런치의 새 소식 중에 삽화 공모를 보고, 평소에 그리고 싶은 방식으로 성냥팔이 소녀를 그려보았습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성냥팔이 소녀 이야기를 내 색깔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아이에게 오랜만에 이 이야기를 읽어주면서, 그리고 싶은 글귀를 고르고 고민을 하였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색감, 내가 좋아하는 패턴들..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 그리니, 그리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나의 그림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소녀의 첫 번째 불꽃

소녀는 얼른 성냥 한 개비를 벽에 대고 그었어요. 

"찌직"


성냥의 불꽃이 타오르더니, 그 불빛 속에서 커다란 난로가 나타났어요. 

"와! 따뜻하다. 불을 쬐어 손발을 녹여야지." 




소녀의 두 번째 불꽃

소녀는 두 번째 성냥을 그었어요. 

"찌직!"

성냥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자, 이번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칠면조 구이와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가 나타났어요. 



소녀의 세 번째 불꽃

소녀는 세 번째 성냥을 그었어요. 

"찌직!"

성냥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자, 이번에는 수많은 양초들이 켜져 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나타났어요. 


소녀의 세 번째 불꽃_부분





네게의 불꽃이 다 타버린 후

길을 가던 사람들은 처마 밑에 쓰러져 있는 소녀를 발견하였어요. 

맨발로 덩그러니 누워있는 소녀.. 소녀는 마치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볼은 발그레하였고 미소를 짓고 있었어요. 

소녀의 손에는 다 타버린 성냥 다발이 쥐어져 있었어요. 

그리고 여기저기 성냥개비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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