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셀프 인테리어 이야기
_장판
부엌의 타일 페인팅을 하고 이제는 바닥재를 바꿀 차례였다. 손님들이 머물 이곳은 가장 관리가 쉽다는 장판으로 일찍 결정했다. 그러고는 이 집주인분의 단골가게 을지로의 신한벽지:정말 내 돈 내산)에 갔다. (이곳은 을지로 4 가 쪽에 있는 바닥재와 벽지를 저렴하게 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 시공비를 많이 쓰지 않았기에 헤링본 장판을 하고 싶었지만, 일반 장판에 비해 로스가 많은 헤링본 장판을 사장님은 추천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장판 샘플에서 기존의 나무 모양보다 작은 나무가 모인 무늬가 있는 장판 샘플을 발견했다. 자이의 장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난한 밝은 색상의 나무 장판.. 이 장판이 내가 그린 이 집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 듯하여 결정했다. 다만 장판을 고르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장판과 함께 어우러지는 마감재(신발장의 타일과 만나는 부분에 장판을 마감해 주는 마감재)이다. 이것을 넋 놓고 있으면 장판 시공자분께서 예쁘지 않은 이 고무로 된 장판 마감재로 해주시는데, 나는 이 마감재가 예쁘지도 않고.. 주변과 어울리지 않아서 너무 싫었다.
그래서 장판을 고르고 이 마감재는 마루나 데코타일에서 쓰는 마감재를 물어물어 골랐다.
(요즘은 이런 마감재를 네이버나 손잡이닷컴, 문고리 닷컴 등의 셀프 인테리어 자재상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
시공 전날에 우리는 집에 남아있던 짐들을 싹 마당으로 치웠다.
이제 시공 날이 되었다. 장판을 하나로 통일해서 골랐기에 예쁘게 깔렸고 특히 내가 신경 써서 고른 마감재가 현관에서 타일과 마감재 장판을 어우러지게 하여, 아주 마음에 드는 바닥이 완성되었다.
_화장실
화장실은 사실, 기존에 상황이 나쁘지 않았기에 세면대와 변기를 셀프로 바꾸고, 제일 지저분했던 욕조도 바꾸었다. 이 과정에서는 집주인분이 솜씨가 좋으셔서 셀프로 교체해 주셨다. (금손인 정!!)
타일이 바꾸기에는 깨끗하지만, 그냥 쓰기에는 더러운 부분이 있어서 욕조를 바꾼 후에 그 주변만 기존 타일과 어울리게 새로 붙였다. 바닥 타일은 주황색이어서 음.. 고민을 하다가 남색 타일 카펫을 깔아서 건식으로 바꾸어 버렸다.
그러고는 오늘의 집에서 구매한 텍스처가 이쁜 샤워 커튼을 달았다. 곳곳에 나무 선반도 달았다.
이 정도의 셀프의 과정을 거치니 정말 예쁜 욕실이 되었다.
_다음 이야기에 조명 이야기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