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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발 Jan 08. 2019

ep4. 주택으로 이사 준비

나의 주택으로의 이사 준비 이야기 


 집을 팔고 많은 생각이 교차되었어요. 잘했나? 잘못했나?-우리나라는 아파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를 텐데. -관리해주는 이 없는 주택에서의 삶이 괜찮은가. - 주택은 내 집 앞은 내가 쓸어야 하던데.. 나는 게으른데 할 수 있나?   

 어렸을 때부터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터라. 많이 부지런해야 한다는 주택에서의 삶이 두렵게 느껴졌어요. 내가 사랑한 아파트 공용 화단의 나무들도 택배가 오면 늘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경비 아저씨도 왠지 너무 그리울 것 같았습니다.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 하고 싶지 않았지만. 왠지 하게 될까 봐.. 마음이 복잡 미묘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걱정이 많은 내게, 남편이 이야기했습니다. 우리의 몸이 불편해지는 만큼 우리에게는 더 좋은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든든한 그 말을 믿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늘 꿈꾸던 주택에서의 삶을 펼칠 수 있기를 스스로에게 빌었습니다. 


 D-Day, 이삿날 17평 남짓한 집 근처 원룸을 빌려서 이사했어요. -공사를 해야 했기에 집 잔금을 다 치르고 집수리를 들어가야 했기에 예산 부족으로 좁은 집에서 생활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이사하는 바람에 우리는 이사비를 두 번 감당해야 했고, 짐은 두 번 싸야 했지만.. 수리를 할 수 있는 상황과 내 욕심이 이루어질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가족의 동의와 잘 따라와 준 마음이 일을 추진하는 저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집을 비우고 우리 집이었던 아꼈던 그 집에 안녕을 고하고.. 새 우리 집이 될 곳에 갔어요.

 30년 남짓한_ 정말 순수한 모습으로 나를 맞이한 우리 집. 30년의 세원에 매력이 가려져 있는 듯한 우리 집.. 이 매력들을 어떻게 발현시켜서 집을 고칠지.. 빈집에 앉아 생각했어요.    

이번 공사는 3주 정도로 공사기간을 잡았어요. 이번에는 틀이 짜여 있는 공동주택이 아니라서 100% 셀프 인테리어는 스스로에게 많이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셀프로, 하기 어려운  부분은 인테리어 사장님의 도움을 받기로 했어요.  


 공사 전체 계획은  1. 디자인 계획 2. 철거 3  새시 4 외부 칠_내부칠 5  현관문 새로 달기 6  미장 다시 조금씩 손보기 7 화장실 하수구 옮기기 8 화장실 9 중문. 부엌 10 도배장판 11 조명 순으로  하기로 했어요. 

 예산은 3000만 원 +_500 정도 타이트하게 잡았지요. 전부터 친분이 있고, 일을 함께하던 동네 사장님과 만나 집을 둘러보고 어떻게 고칠지 이야기했어요. 집의 전체적인 느낌, 디자인은 제가. 설비적인 부분은 능력자 사장님께서 전문적으로 도와주시기로 했습니다. 30년이란 시간에  매력이 숨겨져 있는 우리 집. 과연 내 디자인대로 우리의 상상대로 변할 수 있을까요?   

주택 반셀프 인테리어 이야기.. 다음 화부터 풀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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