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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발 Jan 10. 2019

ep9. 셀프 인테리어로 만드는 나만의 부엌

주택 셀프 인테리어 경험기 

 부엌은 공사할 때 항상 제가 정성을 쏟는 곳이에요. 가족의 먹거리가 탄생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매일매일 내가 활동하는 곳이기도 하고. 부엌은 여러모로 정말 소중한 곳이에요. 

 이번 부엌은  마음속에 계획한 것이 있었어요. 흰색 상부장에 어두운 색 하부장.. 갈색이 조금 섞인 어두운 계열의 인조대리석, 그리고 네이비 색 타일을 중간에 보이게 하고 싶었습니다.  

 인테리어는 남들이 보기 좋은 것이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일을 자신의 공간에 나열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대부분의 분들이 쉽게 질릴 것이라는 네이비 색 타일을 깔고 하고픈대로, 계획대로 시공을 결정했어요.   


1. 디자인

 부엌의 구조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돼요. 들어가자마자 부엌이 보이는 이 매력적인 이 집에 부엌은 불행히도 좁은 구조의 부엌이었습니다. 30년 전에는 냉장고가 그렇게 크지 않았을 때이고, 그때 당시만 해도 싱크대가 클 이유를 느끼지 못했을 거라 추측해요.  직사각형의 구조에 매력적인 큰 창을 가지고 있는 부엌은 제가 부엌을 쓰려면 조금은 다르게 부엌의 구조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아파트처럼 다용도 실이 없기 때문에 살림을 좀 해본 저는 쓰레기도 모으고, 재활용도 간단히 쌓아두는 그런 숨어 있지만, 실용성이 많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래처럼 냉장고를 우측에 놓는 것으로  계획했다가 이 구조로는  거인 같은 냉장고가 예쁜 부엌을 다 가리고, 실용적인 공간도 없다는 단점을 깨닫고 아래의 그림같이  냉장고의 위치를 바꾸어서 실용적인 비밀 공간이 있으면서도 매력적인 부엌이 언뜻언뜻 보이는  그런 부엌 구조를 완성했답니다.  


2. 시공 

 셀프로 처음 부엌을 시공하면서부터 늘 함께 하던 부엌 회사 실장님이 오셔서 부엌 실측을 하시면서 구조에 대해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제가 이 회사를 꾸준히 이용하는 이유는 제 취향의 손잡이를 어떠한 틀에 상관없이 달아주고, 사설 업체이기 때문에 부엌의 규격의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부엌의 기본 디자인은  흰색 상부장과 진회색의 하부장을 고르고 내 부엌의 빼놓을 수 없는 손잡이는 을지로 4가 쯔음 철물점에 가서 직접 보고 샀습니다. 손잡이를 고를 때 인터넷으로만 보고 샀었는데 직접 보고 사니 달면 어떤 느낌일까.. 예상도 되고, 딱!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를 계획하실 때 시간이 모자라서 인터넷으로만 보고 사는 경우도 많겠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조명도, 작은 소품들도 직접 보고 사시기를 추천드려요.    



일 잘하시는 시공팀이 와서 부엌을 계획대로 뚝딱뚝딱 만들었습니다. 애초에 계획하였던 네이비 색 타일과 부엌의 조화는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요리하는 공간의 큰 창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정말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모인 부엌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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