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튼리 Mar 27. 2022

부자가 되고 싶어요!

어디다 얘기하기 부끄럽지 않은 꿈에 대한 고찰

프롤로그_


이 책은 퇴사를 하고 월 천 버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유를 원하지만, 막상 자유를 얻으면 망망대해같은 가능성 앞에서 오히려 두려움을 느낀다고 해요. 저도 퇴사를 한 뒤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얻었지만 곧 자유로움에서 오는 행복보다 두려움이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두려움은 결국 제가 원래 있던 곳에서 단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꿈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안정을 찾고 싶게 만드는게 두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몇 달간 마음공부를 하고 책을 읽으며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깨닫게 됐고, 자유를 받아들이는 법을 알게 됐어요. 한 치도 흔들림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정말 확실하게 이전만큼 두렵지는 않습니다. 내가 진심으로 믿으면 이루어진다는 아주 단순한 진실을 이제는 알거든요. 몇 달 만에 만난 사람들에게는 이전보다 많이 단단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스스로도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고 느껴요. 제가 이렇게 단단한 마음으로,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삶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하루하루 살게 된 건 세계적으로 성공한 부자들이 쓴 책 몇 권을 읽고 그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방법이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걸 깨닫고 정말 놀라우리만치 마음이 평온을 찾았고, 이제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도전을 계속 해나가고 있어요. 이 브런치북을 쓰게 된 이유는 우선 지금까지 제가 읽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정리하고 싶었고, 가능하다면 부자가, 그리고 삶의 주인이 되어 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함께 해보자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 엄청나리만치 중간값을 지키며 살아온 평범한 사람입니다. 서른 되기 전까지 딱히 꿈은 없었고, 나의 미래 혹은 내가 속한 조직을 위해 현재의 나를 희생하는 게 더 당연했던, 불과 약 10여 년 전 한 국내 PR회사 인턴으로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고분고분하게 정해진대로 잘 살다가 스스로의 행복을 고민하기 시작한 20대 후반 무렵부터 조금씩 튀기 시작해 퇴사만 6번을 하고 창업도 해보고 외국인 노동자도 해보고 백수도 해보고요. 지금은 드디어 부자가 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깨닫게 된 뒤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에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여러 가지 실험과 도전들을 하며 그 모습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하지만 분명 현실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불행하고 힘들었던 시기를 그것도 아주 여러 번 지나왔습니다. 30대가 되어 삶을 돌아보니 고만고만하게 비슷했던 친구들의 연봉이 달라지고, 사는 곳이 달라지고, 차의 유무부터 차종까지 뭐 하나 비교되지 않는 게 없었어요. 사회초년생 시절 소비에 대한 소신이 생기기도 전에 너도나도 외쳤던 욜로 열풍에 인간답게 휩쓸려 월급과 신용카드 결제 대금이 거의 비슷해져 가니 이 연봉 가지곤 안 되겠던데요. 씀씀이는 커지고 경험은 많아지니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들은 점점 늘어나는데 내 월급만큼 가만히 있는 것도 없더라고요. 그 와중에 들려오는 ‘어떤 후배는 집을 샀다더라’는 소식. 영끌을 해서 샀더라도 일단 부러운 건 부러운 거죠. 나는 어느 세월에 집을 사지, 나도 영끌이나 할까, 생각해보니 그 후배는 대기업에 다녔지, 꿈 찾겠다며 스타트업 전전하다가 대출 여력은 후배의 반이나 되려나, 2018년에라도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단단하게 똬리를 틀었네요.



이렇게는 안 되겠어. 부자가 되어야겠어.



부자라는 꿈을 이렇게 뭔가에 쫓기다시피 가지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본 드라마나 영화, 책에서는 부자를 그다지 멋있게 그려내진 않았어요. 부자는 언제나 욕심이 많고,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문화적 소양은 낮은, 그냥 돈 많고 멋없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돈 많고 멋없는 부자보다 돈은 좀 없어도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구요. 다만, 진짜 부자가 어떤 사람인지, 진정한 ‘부'가 뭔지 알게 되기 전까지는요.


막상 쫓기다시피 부자가 되고 싶어 졌지만 돈에 대해 공부하니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돈에 대한 공부는 결국 마음에 대한 공부로 이어졌어요. 마치 부와 성공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주구장창 보는 저에게 알고리즘이 명상과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한 영상을 띄워준 것처럼요.


진작에 부자가 꿈이었어야 했어요. 12년 동안 정규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대학에 진학해 학위를 따는 동안 자연스럽게 주입된 저의 미래는 커리어우먼 같은 거였죠. 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배운 것들과 쌓아온 경험들은 ‘좋은 회사'로부터 ‘선택받기' 위함이었고요. 그렇게 좋은 회사에 들어가 멋진 직업을 갖고, 경력을 쌓아 점점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것. 그럼 다니는 회사로부터 받는 돈이 점점 더 많아지고, 그걸 잘 모으면 차도 사고 집도 사고 결혼도 하고 그러는 게 그냥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였어요. 그 외의 인생은 글쎄.. 생각해본 적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N 년의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것만은 확실해졌어요. 내가 앞으로도 살고 싶은 삶은 이게 아니라는 것. 좀 더 자유로운 삶, 의미 있는 삶을 꿈꾸게 됐어요. 그래서 부를 공부했고, 돈을 공부하면서 알게 됐어요. 우리 삶에는 너무나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었다는 것과, 그 가능성이 마음만 먹는다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요.



<내가 꿈꾸는 ‘부자의 모습' 변화 3단계>

• 단순하게는 좋은 집, 좋은 차, 남부럽지 않은 취미
• 조금 더 생각해보면 시간적인 여유와 경제적인 여유를 모두 가지고 원할 때 떠났다가 돌아오는 삶
• 계속해서 생각해보니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유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자유, 즉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삶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