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을 힐링 스팟
집 앞에 공원이 있다는 사실은 이사 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막상 가 볼 만한 기회가 없었다.
동생 생일이 얼마 전이었는데 그 날 드디어 산책을 할 짬이 나서 궁금했던 공원을 실제로 가 보게 되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자그마한 공원이었다.
천천히 언덕을 올라가니 정자가 하나 보이고, 그 옆에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도 같이 있었다. 그 곳에 잠깐 머물면서 집에 있는 동안 마음껏 못 했던 전화 통화도 하고, 운동 기구 위에서 허우적대며 애써 운동도 하고, 눈 앞에 펼쳐진 마을 모습도 구경하고, 정자에서 걸터 앉아 아무 생각없이 멍때리기를 하거나 꼬불꼬불 미로처럼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었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신경을 곤두세우며 긴장하고 있던 몸과 마음이 스르르 풀렸다.
다른 공간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여기가 아마도 힘들고 지칠 때 주로 찾게 되는 에너지 충전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한적해서 좋은데… 혹시 사람들이 부쩍 많아지거나 하진 않겠지? 참, 별 걱정을 다하는군!)
그리고, 공원 초입에 버스킹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무대 비슷한 곳이 있었는데 동생은 해금, 나는 피아노 팀을 짜서 연주를 해 보면 어떨까 상상을 해 보았다.
마크가 영상을 찍어주면 유튜브도 도전하고 싶다.
첫 곡은 엄마가 좋아하는 ‘내일 일은 난 몰라요‘.
그리고, 가족,친구,지인들에게 신청곡을 계속 받아볼 예정이다. (INTP에게 상상은 언제나 즐거움 그 자체)
과연 언제쯤 가능할까? 내년 봄? 아니면 더 빨리?
키보드를 당근에서 알아봐야하나, 아니면 객원 연주자 섭외를 하는 편이 더 나으려나, 나는 왜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걸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한참을 그렇게 몽글몽글 구름 위에 머물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