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마음이라도 소통 방식이 다를 때
어제는 무지무지 기대하던 회식 날!
원래는 10시에 헤어지려고 했으나 퇴사했던 선생님이 멀리서 온 덕에 귀가 시간 12시로 극적 합의! ㅋㅋ 맛있는 삼겹살 먹고 노래방에서 2시간 동안 정말 재밌었다. 득음하고 춤추고 ㅋㅋ 광란의 댄스타임. 발목이 아파서 앉아서 할 수밖에 없음이 너무 안타까웠다. 어깨 염증 때문에 술도 못 마시고.. 하지만 마치 만취한 사람처럼 놀았지..ㅋㅋ 3차로 간단히 호프집에 갔는데 거기서 뭔가가 발생했다. 평소에 S샘의 말이 거슬렸던 E선생님. 그래서 그런 표현은 불편하니 안 했으면 좋겠다고 1차에서 얘기했는데 몇 시간도 안 지난 3차에서 같은 언행이 반복되니 화가 났다고 한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은 같은데 표현 방식이 너무 달라서 오해가 생기는 상황이 발생한 거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오해가 쌓여갔다. 나는 잘 중재하고 싶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좀 더 유능했다면.. 둘 사이의 오해를 말끔히 해소하고 헤어졌을 텐데 하면서 자책도 조금 했다. 둘 다 술을 마신 상태라 이대로 계속 얘기해도 소모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어색하게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너무 멀리서 온 E선생님이 반갑고 좋았는데 힘든 길을 괜히 오게 한 거 아니었나.. 내가 좀 더 잘 중재할 수는 없었을까.. 앞으로 둘은 어떻게 풀어나갈까.. 그래도 집에 들어와서 각자에게 안부 문자를 돌리고 더 이상 걱정하지 않고 잠들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으므로 그 둘을 믿어보기로 했다.
퇴사한 선생님들 3명이 포함된 호시절 모임. 회사에서 만난 인연이 이렇게 가깝고 진솔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게 참 감사하고 좋다. 그래서 두 선생님이 서로 오해를 잘 풀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