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경조증(?)
아침부터 바쁜 하루였다. 신경정신과에 가서 약을 받아오고 백화점에 가서 조카들 선물사고 사촌 결혼식에 입을 아이 옷도 샀다. 3월 말 결혼식 옷을 벌써 사는 게 웃기지만 에너지 있을 때 미리 해둔다. 그리고 미뤄왔던 휴대폰 바꾸기도 성공! 저장공간도 너무 없고 요즘 전화가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생겨서 4년 반을 함께 한 폰을 바꿨다. 서울에 가면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지만 거기까지 시간을 내서 가는 게 쉽지 않아서 그냥 가까운 곳에서 했다. 사장님이 친절하고 속도도 빠르셔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나는야 이제 512기가!! ㅋㅋ
아이랑 타요키즈카페에 갔는데 너무 졸려서 엎드려 잤다. ㅎㅎ 남편과 교대로 보면서 쪽잠을 잤다. 저녁은 김밥과 어묵탕을 사 와서 예쁜 그릇에 담아 먹었다. 평소라면 그냥 봉지째 뜯어서 먹었을 텐데 오늘은 접시에 담고 싶었다. 훨씬 맛있었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기분이 바뀌는구나.
소설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그제 갑자기 생겼다. 대략의 줄거리를 생각하고 주인공 이름을 고르고 있다. 오늘은 이희수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에세이에는 다 담지 못하는 나의 검은 면을 다 담아내고 가벼워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한번 도전해 봐야지! 기대된다. 소설을 쓰며 나는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