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록

by 무정인

아이의 영어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끄적이는 지금. 와사비 아몬드를 먹으며 자판의 톡톡 소리를 듣는 이 순간이 좋다.

오늘 학교에서 일이 정말 많았다.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않고 에너지를 잘 아껴 썼다. 어제도 밖에서 놀다가 졸려서 일찍 집에 들어와 충분히 잤다. 나에게는 잠이 참 중요한 것 같다. 8시간 정도가 적정 시간인 것 같다. 11시에 잠들어서 7시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나를 알아간다. 학창 시절에는 늦게까지 붙잡고 공부한다고 잠과 싸우다가 매번 졌다. 이런 나를 좀 더 빨리 깨달았다면 소모적인 싸움을 하지는 않았을 텐데.. 내가 나를 참 몰랐던 것 같다.

그렇다면 요즘은? 나를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 확실히 예전보다 나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나를 무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을 정도니 말이다.. 내가 감각도 예민하고 사회적 민감성도 높아서 신경 쓸 곳이 많아서 피곤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전력 모드로 살아가는 연습을 우울기간에 무던히도 하고 있는 중이다.


그제 갑자기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올라왔다. 에세이에는 다 담을 수 없는 내 안의 많은 욕구와 욕망과 실수를 밖으로 꺼내놓고 싶은 마음이다. 그럼 조금 가벼워질 것 같아서.. 대강의 스토리를 짰고 주인공 이름을 고민하고 있다. ㅎㅎ 소설을 써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픽션의 힘을 빌리고 싶다. 과연 쓸 수 있을까 싶지만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니 한 번 해보려고 한다. 일단 그전에 출판 기획서를 작성해서 에세이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을 먼저 해야겠지. 여러 곳에 문을 두드려보고 안되면 자가출판이라도 해야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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