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단편열차 (4)
3
영순은 동생 영철을 배웅한 뒤 식당으로 급히 돌아왔다. 교도소에서 나와 여기저기 떠돌다가 어렵게 누나한테 찾아온 동생을 주인 눈치 보느라 서둘러 보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영철은 어려서는 무척 순하고 착한 아이였다. 똑똑하기도 하고. 눈도 여간 초롱초롱한 게 아니었지. 그러던 애가 아버지가 모함당해 집안이 쑥대밭이 된 뒤 몹쓸 짓을 한 탓에 망가져 버렸다. 원래 영순네 집은 부천 대장리에서 김포공항 쪽으로 올라가는 데부둑 근처에 있었다. 데부둑은 부둑천이라고 하는 작은 시내를 수로로 만들기 위해 지어진 제방으로서, 일제강점기 때 한강 물을 끌어들여서 농사짓기 위해 건설된 것이다. 그 덕에 당시의 대장리, 오정리, 중동리, 고리울리, 신상리, 과해리 등의 벌판에 물이 공급되고 넓은 평야가 형성되어서 벼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그때 영순네 할아버지 대에서 그 일대에 많은 농지를 갖고 있었던 덕에 집안이 크게 일어서게 되었다. 하지만 육이오 때 인민군에게 지주 가문이라 오해받아 집안이 거의 몰살당하다시피 했다. 그런 중에도 다행스럽게 영순네만은 마침 식구 전체가 외가인 청주에 가 있었던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뒤 전쟁이 끝나고 영순네는 넓은 논에 농사를 지어 제법 부농이 되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당시 김포공항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야매물건을 팔다가 단속에 걸리자 엉뚱하게도 영순의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워버렸다. 영순의 아버지가 그 야매꾼들을 늘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야단을 치곤 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가친척이 몰살당하는 가운데에서도 영순이네만은 온전히 살아남은 것을 두고 빨갱이와 내통했기 때문이라고 누군가가 누명을 씌워서 고자질을 하는 바람에 군과 경찰에게 온갖 꼬투리를 잡혀 재산을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다. 그 탓에 영순의 아버지는 홧술에다가 화병까지 얻어 어느 겨울밤 데부둑에 나가 헤매다가 얼어죽었다. 그 뒤 어머니도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에서 밤에 돌아다니다 동네 건달들에게 겁탈당하고 목 졸려 죽고 말았다. 게다가 얼마 남지 않은 재산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웃들이 모두 다 빼돌렸다. 이때부터 나이 어린 영순과 영철 남매는 고아로 살아가면서 온갖 고생을 다 하게 된 것이다.
영순과 영철은 비록 어렸지만 이 모든 광경을 다 보고 듣고, 또 누군가가 부모님의 억울함에 대해 알려주어 어렴풋이나마 진상을 알게 되었다. 그로 인해 영철은 자라나면서 성격이 비뚤어지고 과격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영철은 어디에서 얻어들었는지 자기 부모님을 모함한 사람들 중 가장 앞장선 인간을 알아내게 되어 중학생 나이에 식칼을 들고 들어가서 다짜고짜 찔러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상대방이 죽지는 않았지만 크게 다치는 바람에 영철은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몇 년 뒤 영철이 출소한 뒤에 또다시 그 사람을 찾아가 찔러서 소년원에 두 번째로 들어가고 말았다.
누나인 영순은 중학교만 간신히 졸업한 상태에서 동생이 소년원에 들어가자 그 동네에서는 살아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천의 공장 등을 떠돌며 살다가 영철이 소년원에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오장리의 먼 친척뻘 되는 집에 와 있는 동생을 만나러 갔다. 그러나 영철은 누이가 거의 거지꼴을 하고서 찾아온 것을 보고 또다시 격분해서 지난번 칼로 찌른 그 사람을 찾아가서 이번에는 낫을 휘두르고 말았다. 그 바람에 상대방은 다리의 신경줄이 끊어지고 한쪽 팔도 크게 다쳐 큰 고생을 하게 되었으며, 영철은 이번에는 교도소에 들어가야 했다. 더 이상 미성년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세 번째로 출소한 뒤 영철은 여러 날 수소문한 끝에 공항동 한식집에서 일하는 누이 영순을 찾아가게 되었던 것이다.
영순은 동생 영철을 보내고 나서 눈물을 훔쳤다.
불쌍한 동생. 이제 어디 가서 어떻게 살아갈까……. 제대로 공부하지도 못하고 따뜻한 밥 한 그릇 먹어보지도 못했을 텐데.
영순은 식당 주인에게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고개를 푹 숙이고 카운터 앞을 지나가려는데 날카로운 소리가 귀를 파고든다.
“바빠 죽겠는데 동생이라고 그렇게 붙들고 늘어지면 손님들 시중은 누가 들어?”
“죄송해요.”
영순은 모기만 한 소리로 웅얼거리며 더 고개를 숙였다.
“음식 값은 어떻게 할 거야? 받은 거야?”
“네……?”
영순은 그 순간 당황스러워서 고개를 들고는 두 손바닥을 앞치마에 비비면서 주인을 바라보았다.
“너, 우리 집에서 제일 비싼 고기로만 갖다 먹였잖아!”
“저…….”
“뭘 꾸물거려. 돈 안 받았으면 네 월급에서 깔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저 숯불이나 빨리 갖다드려. 저기 3번 테이블 말야.”
영순은 허겁지겁 주방 입구에 놓인 시뻘건 숯불 통 쪽으로 가서 목장갑을 끼고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홀 쪽으로 향하는데 주인이 재촉한다.
“꾸물거리지 말란 말야. 너 때문에 손님들 시중 내가 다 들었어. 빨리 갖다드려!”
주인은 이렇게 말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주판으로 영순의 허리께를 철썩 때렸다.
그 바람에 영순은 깜짝 놀라며 등을 뒤로 젖히다가 그만 손에 들고 있던 숯불을 번쩍 치켜 올렸는데, 그로 인해 몸의 균형을 잃고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시뻘건 숯덩이들이 영순의 얼굴로 쏟아졌다.
영순은 병원을 세 번 옮기며 얼굴의 화상을 치료했지만 왼쪽 이마에서부터 눈 아래쪽 뺨과 입, 턱을 지나 목까지 끔찍한 화상 자국이 남게 되었다. 식당 주인은 영순이 숯불을 옮기다가 실수로 미끄러져 넘어져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도의적 책임 외에는 아무것도 보상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그 대신 병원비만은 대주겠노라고 하고는, 자신도 그 사건으로 인해 손님이 많이 줄어들고 영순의 치료비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손해가 막심하다며 억울하다고 했다.
영순은 병원이나 경찰에게 주인이 주판으로 자신의 허리를 쳤다고 말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모두들 식당 주인의 말만 듣는 것이었다.
결국 영순은 주인이 주는 약간의 위로금만 받고서 병원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 뒤 영순은 여자로서는 참으로 처참한 길을 가게 되었다.
4
영철은 한식집 주인에게 행패를 부린 뒤 파출소로 끌려갔다. 구타, 협박, 기물파손, 영업방해 등등 죄목도 많았다. 하지만 영철이 말없이 떠나주기만 하면 이 모든 것을 덮어주겠다고 경찰은 말했다. 아니, 그것이 식당 주인의 요구라고 했다. 사실 경찰로서도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영철이 이미 전과가 세 번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일로 또 입건되면 영철에게 여러모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철이 행패 부린 것도 어느 정도 이해되는 면이 있기는 했다. 영철의 동생 영순이 얼굴에 화상을 입은 것을 경찰에서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영철 남매에게 약간의 동정심이 일었던 것이다. 사실 그 숯불 사건 때 경찰도 영순이 억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식당 주인의 편을 든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따라서 경찰로서도 영철의 행패 사건이 조용히 넘어가 주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그로 인해 시끄럽게 되면 일이 난감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식당 주인으로서도 마찬가지였다. 영철에게 겁만 주어 그냥 사라져 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이 일로 괜히 시끄러워져 5년 전 일이 다시 꺼내진다면 자신에게도 좋을 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영철은 훈계만 받고 풀려났다.
그러나 누이가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누이는 마음이 고운 것 이상으로 얼굴도 무척 곱고 어여뻤다. 그런 얼굴이 화상을 입었다면 어떻게 되는 거란 말인가?
영철은 애가 탔다. 그러나 여기저기 수소문해 보아도 누이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
원양어선이 다시 출항할 때까지는 아직 시일이 넉넉했다. 그래서 영철은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부천의 옛 대장리, 그러나 얼마 전 오정리와 대장리가 합해져 오정동으로 바뀐 그 마을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낫으로 찌른 그 사람, 자신의 집을 몰락시킨 그 인간이 생각이 나서 주저하게 되었다. 이번에 그 사람을 만나면 또 어떤 짓을 저지르게 될지 몰라 스스로도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도 영철은 저도 모르게 오정동으로 향하고 있었다.
동네는 많이 변했다. 여기저기 새로이 개발되기도 해서 신식 양옥집도 많이 들어서 있었다. 그러나 몰라볼 정도는 아니었다. 아직도 옛 풍경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丁必頭
회색 대리석에 검은색 한자로 이름을 새겨넣었던 문패. 마당이 넓은 단층 양옥집. 미군 물자 많이 빼돌려 판 덕에 그 근처에서는 꽤 알짜배기 집안이 되었다고 소문이 나 있었다. 지금은 미군이 다 떠나서 다른 일을 하고 있겠지만, 그때 모아둔 돈으로 여기저기 투자해서 짭짜름하게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반면 정필두 그놈 때문에 자신의 집안이 몰락하게 되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던 영철은 그 동네가 가까워지면서 주먹 쥔 두 손이 저절로 부르르 떨리는 것이었다. 그 집에는 영철보다 대여섯 살 많은 아들 쌍둥이와 그 위로 누나가 셋 있었다. 어렸을 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 쌍둥이는 동네에서 무척 못되게 굴었지만 누나들은 꽤 얌전했었던 것 같다. 그 쌍둥이나 누나들은 지금쯤 모두 결혼해서 나갔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 집 자체가 어디론가 이사 갔을 수도 있다.
영철은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볼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한낮에 동네 한복판을 지나 그 집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직도 옛 모습에서 과히 변하지 않은 통일상회라는 잡화점 앞을 지날 때 마침 가게 밖에 나와 쓰레질을 하던 할아버지가 깜짝 놀란 얼굴을 하고 허리를 일으킨다. 그리고 그때 막 가게 밖으로 나오던 중년 아주머니도 문턱 밖으로 한 발을 내디딘 자세에서 그대로 멈춰선 채 경기를 일으킨 얼굴로 쳐다본다.
영철은 그 사람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그대로 지나쳐 갔다. 영철이 그 동네 정가네에서 세 번이나 패악질한 것을 사람들이 모를 리 없다. 저들의 마음에는 또다시 끔찍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영철은 옛 방앗간 자리, 지금은 5층 건물이 들어선 곳을 돌아 새로 지은 양옥집들이 늘어선 동네로 들어섰다. 그 길 끄트머리께에 정가 놈 집이 있을 것이다. 주변의 모습이 꽤 바뀌긴 했어도 동네 지리는 그리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영철이 그 길로 조금 걸어가는데 저만치에서 양산을 쓴 한 여인이 대여섯 살 난 남자아이 손을 붙잡고 걸어온다.
영철은 두어 발자국 더 걸어가다가 그대로 멈춰섰다.
상대방도 멈춰선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남자아이를 끌어당겨 치마폭 뒤로 숨긴다. 약간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그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 보이는 듯했다.
그래, 맞다. 정가네 제일 큰 딸. 아마 30대 중후반쯤 될 것이다. 후덕해 보이는 모습.
여자는 주변을 살핀다. 도움을 청할 사람을 찾는 것 같았다.
영철은 여자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러나 여자는 내리꽂히는 독수리 앞에서 겁에 질려 꼼짝 못 하는 토끼처럼 눈만 크게 뜬 채 바라보기만 한다.
영철은 여자 앞으로 가서 다짜고짜 물었다.
“우리 누나 어디 있는지 아세요?”
여자는 입을 살짝 벌린 채 신음 비슷한 소리를 낸다.
“아…….”
“우리 누나 좀 찾아주세요.”
영철은 자기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맺히고 말았다.
그날 영철은 뜻밖에도 정가네 큰딸에게서 누이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공항 근처의 어느 식당에서 화상을 입었다는 말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병원에서 나온 뒤 김포에 있는 어느 기도원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영철이 그 말을 듣고 돌아서려는데 여자는 잠깐 기다리라고 한다. 그리고는 핸드백에서 무엇인가를 꺼내어 내밀었다. 돈이었다. 그러나 영철은 그대로 몸을 돌려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그 길로 영철은 김포의 기도원으로 향했다. 아주 조그만 곳이다.
영철은 예배당에 들어가서 한번 살펴본 뒤 원장을 찾아갔다.
원장은 누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당연하지. 얼굴 반쪽에 화상을 입은 모습이었으니. 그러나 3년 전 어떤 남자가 와서 데리고 갔다고 한다. 나이 든 사람이었는데, 두 번인가 찾아와서 여러 이야기를 나눈 것 같지만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원장은 이런 말을 해주었다. 누이는 그 기도원에서 부엌일이나 청소를 하며 지냈고 아무하고도 가까이하려 하지 않아서 원장이 가끔 불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누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아서 어떠한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다만 얼굴의 화상 때문에 사람들을 피하고 많이 힘들어한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을 떠난 뒤 누군가가 강화도 어디의 밥집에서 누이를 한 번 보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누이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강화도 어디인지도, 또 그 이야기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말을 지나가다가 들은 것이었고, 또 그 당시는 특별히 마음에 담아둘 말도 아니어서 듣고도 잊어버렸다가 영철이 찾아와 묻는 바람에 생각이 난 것이라고 했다.
강화도, 밥집……. 밥집이라……. 밥집이 뭐지?
그러나 곧 당시 강화도에서 간척사업을 여러 곳에서 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서해바다에서 임진강 입구나 휴전선 부근으로 연결되는 수로를 정비하는 작업이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영철이 외항선을 타고 나가기 전부터 뉴스에서 종종 나오던 이야기였다.
따라서 강화도에는 많은 일꾼이 몰릴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식당도 많겠지.
영철은 시외버스를 타고 곧장 강화도로 갔다. 그러나 사실은 막막했다.
어디에서부터 찾아야 하는 것일까?
영철은 버스에서 내린 곳 근처의 허름한 식당에 무턱대고 들어갔다. 그리고 밥 한 상을 시킨 뒤 쟁반을 들고 온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저, 이 근처 식당에서 얼굴에 화상 입은 여자가 일을 한다는데 혹시 아십니까?”
“에구, 그년 벌써 남이 채갔수. 죄다 눈독 들이는데 남아날 수가 없지.”
“네, 무슨 말……?”
영철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아주머니가 고개를 흔들면서 대꾸한다.
“화상은 입었지만 나머지 얼굴 반쪽은 반반하잖어. 그런 걸 누가 내버려두겠어. 이놈 저놈 막 주워먹는 거지. 그년 완전 니나노야.”
그 순간 영철은 상을 뒤엎으며 벌떡 일어나 아주머니의 멱살을 잡았다.
“이 쌍년! 아가리 찢어버릴 거야!”
순식간에 조그만 식당 안은 난장판이 되었다.
주방에서 억센 남자가 뛰어나와 영철에게 덤벼들었고, 식당 안에 있던 두 남자도 달려와 옆에 있던 나무의자를 들어서 내리치고 짓밟고 했다. 결국 얼굴이고 등짝이고 다리고 흠씬 두드려 맞은 영철은 입에서 피를 철철 흘린 채 식당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그러나 이 소동을 통해 영철은 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영철이 식당 밖에 쓰러져 흐느껴 울면서 누이에 대해 알려달라고 사정했기 때문이다.
그제야 식당 사람들은 무슨 곡절이 있는 모양이라 생각하고 영철을 부축해서 안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다음 화]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