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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한 새벽 공기 속에서 태어난 너에게

by LeeTang

끊임없이 떨어지는 빗물도

잊혀가는 당신들도

언젠가는 한 꼭짓점에서 만날 수 있다고 믿는 허무맹랑한 생각들도

모든 것은 결국 추억이라는 과거에 묶여버리는 것 같아.


그날 새벽 잃어버린 길들을 걷던 나는

찾을 수 없을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걸었어.

그날들의 우울도 허망함도 죄책감도 책임감도

어쨌든 모두 추억이라는 과거로 바뀌어가는 거 아닐까.


다시는 만나지 못할 너라도

다시는 보지 못할 너와의 나도

전부 과거가 돼버린 거야.


얽매이지 않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한 너라도

결국엔 추억이라는 과거에 얽매여 버린 거야.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건

모든 것을 느껴버린 사람의 핑계일 뿐이야.

눈을 감아도 보이는 붉은색의 아지랑이들은

서로 만나지 않고 흩어져만 가고 있어.


생각해 보면 가벼웠던 우리의 안녕은

지금에서야 왜 각별해져 버린 걸까.

조금 더 멋있는 안녕이었다면

조금 더 각별한 안녕이었다면

다 의미 없는 과거일 뿐이야.


어느샌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아진 너의 존재는

관측하고 있지 않기에 나의 구세주가 돼버린 거야.


차가운 햇빛아래 따뜻한 바람은

나를 살며시 품어줄 거야.


생각을 멈추지 말자는 약속은

생각을 볼 수 없다면 아무 의미도 없어지는 거 아냐?


살며시 다가온 민들레 씨앗은

나를 제쳐두고 날아가버렸는걸.


그제야 내가 돼버리는 나의 모습은

지금까지 어디 있었냐고 물어보기엔 너무 떨어져 버렸어.


단순한 인생

단순한 사람

단순한 생활

단순한 끝


그 어느 것에도 부합하지 못하는 나는

평생 과거의 주변에서 혼자가 되어있을 거야.


당신 둘 조차 없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더없이 차가운 사람인 줄 아는 너는

볼 시도조차 하지 않고 날 설경처럼 쳐다보겠지.

모든 것이 계획대로 돼버렸어.

나를 보는 시선. 나의 모습. 나의 행동.

전부 내가 원하는 대로 됐지만

이젠 너와의 시작은 기억이 나지도 않는걸.


언젠가 차가울 수 있고 언젠가 따뜻해질 수도 있다는 나의 말을

귀담아 들어줬으면 조금은 다르게 행동했을지도 몰라.


지쳐버린 나그네는 결국 돌아갈 길조차 잊은 채

평생 숲에서 살아가게 되는 거야.

그 숲이 나그네를 환영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그네는 더 이상 가고 싶은 곳으로 갈 방법을 잊어버렸거든.

깊은 숲 깊은 굴 안쪽에서

갈망하던 그곳에 대해 생각했던 느낌을 되새김질하겠지.


차가운 소리.

차가운 열기

차가운 연기


저 멀리 보이는 별들에 대한 해석 따위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어.

우리를 하나의 먼지덩어리로 만든 당신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원망하고 있을 거야.


더 이상 지우개는 허용되지 않고

모든 것은 모든 곳에 남아서

평생 우리랑 함께 가는 거야.


떠나버린 기차 속 나의 좌석은

누구도 바라지 않은 채 종점까지 빈 공간일 거야.


상상 속에서 너희들과 얘기하며 울었던 나는 이젠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당신의 따뜻한 포옹과 당신의 따뜻한 걱정들.

그건 이제 나에겐 필요 없기에 나는 울지 못하는 거일 거야.

내가 바라는 따뜻함은 당신에게서만 나올 거야.

노란빛 바다 반짝이는 별들.

자그마한 발. 신발을 들고 있는 당신.

그 모든 게 나를 눈물 흘리게 하는 거일 거야.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그 별빛들은

지금부터의 나에게 주게 되겠지.





끊임없이 떨어지는 빗물도

잊혀가는 당신들도

언젠가는 한 꼭짓점에서 만날 수 있다고 믿는 허무맹랑한 생각들도

모든 것은 결국 추억이라는 과거에 묶여버리는 것 같아.


그날 새벽 잃어버린 길들을 걷던 나는

찾을 수 없을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걸었어.

그날들의 우울도 허망함도 죄책감도 책임감도

어쨌든 모두 추억이라는 과거로 바뀌어가는 거 아닐까.


다시는 만나지 못할 너라도

다시는 보지 못할 너와의 나도

전부 과거가 돼버린 거야.


얽매이지 않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한 너라도

결국엔 추억이라는 과거에 얽매여 버린 거야.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건

모든 것을 느껴버린 사람의 핑계일 뿐이야.

눈을 감아도 보이는 붉은색의 아지랑이들은

서로 만나지 않고 흩어져만 가고 있어.


생각해 보면 가벼웠던 우리의 안녕은

지금에서야 왜 각별해져 버린 걸까.

조금 더 멋있는 안녕이었다면

조금 더 각별한 안녕이었다면

다 의미 없는 과거일 뿐이야.


어느샌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아진 너의 존재는

관측하고 있지 않기에 나의 구세주가 돼버린 거야.


차가운 햇빛아래 따뜻한 바람은

나를 살며시 품어줄 거야.


생각을 멈추지 말자는 약속은

생각을 볼 수 없다면 아무 의미도 없어지는 거 아냐?


살며시 다가온 민들레 씨앗은

나를 제쳐두고 날아가버렸는걸.


그제야 내가 돼버리는 나의 모습은

지금까지 어디 있었냐고 물어보기엔 너무 떨어져 버렸어.


단순한 인생

단순한 사람

단순한 생활

단순한 끝


그 어느 것에도 부합하지 못하는 나는

평생 과거의 주변에서 혼자가 되어있을 거야.


당신 둘 조차 없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더없이 차가운 사람인 줄 아는 너는

볼 시도조차 하지 않고 날 설경처럼 쳐다보겠지.

모든 것이 계획대로 돼버렸어.

나를 보는 시선. 나의 모습. 나의 행동.

전부 내가 원하는 대로 됐지만

이젠 너와의 시작은 기억이 나지도 않는걸.


언젠가 차가울 수 있고 언젠가 따뜻해질 수도 있다는 나의 말을

귀담아 들어줬으면 조금은 다르게 행동했을지도 몰라.


지쳐버린 나그네는 결국 돌아갈 길조차 잊은 채

평생 숲에서 살아가게 되는 거야.

그 숲이 나그네를 환영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그네는 더 이상 가고 싶은 곳으로 갈 방법을 잊어버렸거든.

깊은 숲 깊은 굴 안쪽에서

갈망하던 그곳에 대해 생각했던 느낌을 되새김질하겠지.


차가운 소리.

차가운 열기

차가운 연기


저 멀리 보이는 별들에 대한 해석 따위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어.

우리를 하나의 먼지덩어리로 만든 당신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원망하고 있을 거야.


더 이상 지우개는 허용되지 않고

모든 것은 모든 곳에 남아서

평생 우리랑 함께 가는 거야.


떠나버린 기차 속 나의 좌석은

누구도 바라지 않은 채 종점까지 빈 공간일 거야.


상상 속에서 너희들과 얘기하며 울었던 나는 이젠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당신의 따뜻한 포옹과 당신의 따뜻한 걱정들.

그건 이제 나에겐 필요 없기에 나는 울지 못하는 거일 거야.

내가 바라는 따뜻함은 당신에게서만 나올 거야.

노란빛 바다 반짝이는 별들.

자그마한 발. 신발을 들고 있는 당신.

그 모든 게 나를 눈물 흘리게 하는 거일 거야.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그 별빛들은

지금부터의 나에게 주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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