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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

by 이영진

그림 / 화가 김태용


퇴계 선생이 떠나는 날 밤, 눈이 내렸다. '매화에 물 주어라' 제자들에게 말하고 앉은 자세로 모든 인연을 끊었다. 홀로 된 퇴계에게 늦은 사랑이 찾아 왔으니 기생 두향이다. 헤어진 그녀의 선물 백매화 화분. 그립다는 말 대신 남긴 마지막 인사. 그가 사망하자 그녀는 강물에 몸을 던져 바쁘게 그 뒤를 따라 갔다.


영원한 사랑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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