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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님

by 이영진

대머리 각하는 은퇴 후에도

각하 소리를 유난히 좋아했다

그 날도 골프장 사장은 캐디에게

단단히 일렀다. 꼭 각하라고 말 끝마다

붙이라고. 라운딩 중 유난히 공이 잘 맞은

영감님. 캐디에게 오늘 시합 끝내고 같이

식사나 하자 제안하자 놀라서 대답했다.

" 녜. 전하"


그도 떠났다. 다 헛되고 헛된 것임을



황제님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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