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지우
이영진
"어제 술 마이 자셨능교?
이거 묵으소. 이기는
비타민이고, 이는 우루사라요."
문학회 1박 2일 행사.
초청하신 고문님이 아침 인사 오셨다.
어머님 모습이 누님의 모습이 스쳐간다.
"할매. 약국 합니꺼?" 한 시인 능청에
모두 까르르 웃는다. 좋구나. 글벗.
술친구 3년을 못가고, 사회서 만난 친구
그 일 끝나면 멀어져도 "지음"이라 예술로
만난 벗은 평생 간다는 옛말이 있다.
내게는 예술을 이해하고 나를 격려하며 사랑해 주는 벗들이 많으니 이 아니 좋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