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 나랑 썸 타볼래?

by leeway


"진짜 쓰고 싶은 이야기는 브런치에 써요!"

이 한 문장이 내 안의 잠자는 작가를 깨웠다.


아! 하고 잊고 있었던 글쓰기의 본능이 다시 꿈틀거리는 기분이었다. 마치 오랫동안 굳어있던 관절이 서서히 풀어지는 듯한 그런 느낌 말이다.


늘 글쓰는 데 부담감이 있었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글을 써야 한다는 나만의 강한 자기 암시 때문에, 글을 쓸 때마다 마음의 소리보다는 머리에서 나는 '그럴듯한' 단어들로 글을 채웠던 때가 더 많았다.


유난히 큰 별똥별을 만난 느낌이랄까!


브런치라는 좋은 글쓰기 플랫폼이 있었음에도 난 이걸 여태 활용하지 못했다. 브런치 작가가 됐다며 좋아했던 그땐, 무슨 글이든 쓸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지금의 나는 브런치도 '방치' 중이었다.


말 그대로. 완벽한 '방치'.


다시 그 '방치' 상태를 청산하고 나의 글을 써 보기로 마음먹는다. (부디 작심삼일은 아니길!)


가을이 다가오면서 나의 그림은 방치를 벗어나려 노력중이지만, 나의 글은 명맥을 잇지못한채 숨만 쉬고 있을 뿐이었다. 매일의 글로 나의 꾸준함을 키우려 했지만 그림에 밀려 글이 자꾸만 쪼그라들었다.


주객전도.


그림이 일상의 반을 차지하고 주인 행세를 하니, 진정한 주인은 다리도 못 뻗고 쭈그려 앉아있다. 다시 다리를 펼 공간을 브런치에 마련해보려 한다.


브런치라면, 내 마음의 소리도 들어주지 않을까. 나에게 쓰는 나를 향한 글, 82억 명 전 세계 인구 중 나 같은 사람 한둘은 꼭 있지 않을까. 그 한둘과도 함께 할 수 있는 '나를 향한 글'


"혹시 당신도 그런가요?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막상 쓰려고 하면 '쓸 만한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진 않나요?"


그렇다면 우리, 함께 시작해보자!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글쓰기를.

여기! 브런치에서~


"브런치! 나랑 썸 타 볼래?"


keyword
작가의 이전글브런치가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