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일단 쓰자'
뭐든 쓰다보면 써진다.
이건 내 경험담이다.
나의 글쓰기는 '친구따라 강남 간' 글쓰기다.
글쓰기의 '글'만 알고 '쓰기'의 '쓰'자도 모르고 시작했단 말이다.
무턱대고 100일을 썼다.
그 100일도 '친구따라' 읽은 책에서 100일은 써보라고 했기 때문이다.
(아! 내가 뭐에 홀렸던 게 분명해!!!)
그렇게 100일을 채웠다.
머리를 쥐어 뜯으며, 글감을 찾는 하이에나처럼 매일 글감을 찾아헤맸다.
그럼에도 컴퓨터의 흰바탕에 까만 커서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어쩌라구!
뭘 쓰라구?
도대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뭔 100일을 한다고 한거야?
아놔~!
그만둘까?
아~ 그래! 그만둬야겠어!
아냐~ 그래도 벌써 50일을 썼잖아? 쓴 게 너무 아까운데!
늘 도돌이표같던 100일이었다.
그렇게 억지로 버틴 매일이 100일을 넘기는 순간, 기적이 찾아왔다.
쓴 글이 아까워 쓰고 있고,
쓰다보니 어느덧 글쓰기는 애증할 수 밖에 없는 나의 절친이 되어버렸다.
우린 늘 재능을 부러워한다.
특히나 타고난 재능.
하지만 <뇌 신경의사, 책을 읽다>의 신동선님은 재능도 노력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멋진 말이다!)
타고난 재능만큼은 아닐지라도, 노력으로 재능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이다.
나의 글쓰기가 딱 그랬다. 일단 쓰다 보니 재미있어지고, 재미있으니 더 잘하고 싶어졌다. 더 잘하기 위해 부단히 더 노력하게 되더라. 그 과정에서 노력이 쌓여 재능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재능을 부러워만 할 필요는 없다.
매일 쓰면 된다.
일단 쓰는 거다.
생각나는 대로 그냥 쓰면 된다.
안되면 손가락의 힘이라도 빌려쓰는 거다.
그렇게 쓰는 걸, 매일하면 된다.
매일 꾸준히 쓰면 된다는 말이다.
그 노력이 쌓여 어느 순간 재능으로 변할 테니.
혹여 재능이 되지 않더라도, 쓰는 것을 즐기게 되는 그 순간은 기적처럼 꼭 찾아올 테니!
딱 100일만 믿고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