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戰友)

머무름/떠남_300자 소설

by 이월

기간토마키아의 불길이 가라앉자, 제우스가 내게 말했다.


“이제 함께 올라가자, 프로메테우스.”


나는 잠시 그가 지키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난 아직, 불을 쓸 줄 모르는 자식들이 걱정돼.”


제우스는 번개를 움켜쥐고 하늘로 올랐다. 나는 불씨를 들고 인간의 마을로 내려왔다.

그날 밤, 하늘엔 번개가 내리고 땅 위엔 불이 피어올랐다.

우리는 여전히 같은 세상을 지키고 있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소제목에 적힌 주제 (머무름/떠남)에 맞춰서 300자 이하로 쓴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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