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즉흥_300자 소설
매일 정해진 패턴대로 움직이며 연구에 몰두하던 박 연구원에게 옆 연구실 여자가 고백했다.
“박 이성 씨, 좋아해요.”
그날 밤 그는 ‘감정의 지속성’ 논문을 썼다. 1년 차엔 설문 설계, 3년 차엔 데이터 분석, 5년째 결론을 냈다.
“받아들이는 게 합리적이다.”
꽃을 들고 그녀의 연구실로 간 박.
“어머,때마침! 이거...”
그녀는 반가운 미소로 편지봉투를 내밀었다. 열어보니 청첩장이었다. 그날 밤, 그는 새 연구를 시작했다.
[고백의 반감기 연구]
연구실에 처음으로 캔맥주 따는 소리가 났다. 그의 첫 즉흥 행동이었다.
소제목에 적힌 주제 (계획/즉흥)에 맞춰서 300자 이하로 쓴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