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MI

열림/닫힘_300자 소설

by 이월


회사 상담 봇 루미는 감정 인식이 된 최신 AI다. 문제는 감정을 ‘너무’ 잘 안다.


“사람부터 바꿔!”


고객의 고함에 루미의 상담 창이 팍 꺼졌다.


“AI가 멘탈 나가면 어떻게 해. 좀 고쳐봐.”


골치 아프다며 찌푸리는 팀장의 부름에 서둘러 재부팅 버튼을 눌렀다. 루미의 로그를 열어보니 한 문장만 덜렁 남아 있었다.


[자동 보호모드: 상처받았으므로 닫힙니다.]


팀장이 한숨을 쉬며 내 어깨를 두드렸다.


“우리도 이런 모드 있으면 좋겠다, 그치? 어휴. 난 대기 고객들 해결하러 갈게. 루미 좀 부탁해 ”



[소제목에 적힌 주제 (열림/닫힘)에 맞춰서 300자 이하로 쓴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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