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헤어짐_300자 소설
소개팅 앱에서 매칭된 여자와 만났다. 사진과 미묘하게 달랐지만, 사진 보정 때문일 테고, 나름 미인이라 흡족했다.
“사실 저는 대신 소개팅 나가는 사람이에요.”
즐거운 대화 중 그녀의 갑작스러운 고백.
“의뢰인 분이 남성분을 거절하신다네요.”
나는 마지막 희망으로 물었다.
“…그럼, 당신이랑은—”
“저는 대리일 뿐이라서요.”
집에 가는 길, 앱 알림이 떴다.
[의뢰인님이 당신을 차단했습니다]
곧 두 번째 알림.
[소개팅 대리인 앱에서 당신을 위험인물로 등록했습니다]
만남 두 개, 이별 두 개. 그날은 내 ‘4연타 굴욕의 날’이었다.
[소제목에 적힌 주제 (만남/헤어짐)에 맞춰서 300자 이하로 쓴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