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피해자_300자 소설
"야, 돈 갚으라는 문자 좀 그만 보내. 나 공황 올 것 같아."
돈 빌려 간 놈이 버럭 화를 냈다.
"아니, 기한이 지났으니까..."
"네가 하도 쪼아대니까 정신적 피해를 받잖아! 넌 내 정신을 갉아먹는 가해자야!"
뚝. 전화가 끊겼다. 떼인 돈 받으려다 졸지에 정신적 살인마가 된 나는 멍해졌다. 소심한 채권자는 뻔뻔한 채무자 앞에서 영원한 죄인이었다. 내가 놈에게 입금한 건 돈이 아니라 권력이었나 보다.
[소제목에 적힌 주제 (가해자/피해자)에 맞춰서 300자 이하로 쓴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