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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일 Oct 15. 2019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은평구 녹번동

스핑크스의

지팡이 짚은
어머니와
아직 두발 점심인
딸이 한의원에 간다

꼭꼭 팔짱 지어
왼발 오른발
눈씻고 하나인 
고운 사람이다

여기,그때 거기
사람은사랑임을 
간과한 어쩌면
수수께끼는 틀렸다

고개를 
갸우뚱하는
스핑크스를 지나
세상의 모든 깔맞춤한
새 수수께끼가 던져졌다

2017년 7월 9일 이은경 쓰다.

위대한 톨스토이의 단편 제목에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라는 신화 속 서사까지 빌려왔다. 거대한 스케일에 미치지 못하는 졸작일지라도
두눈 더워지는 사진속 사랑을 다문 얼마라도 말하고 싶었다. 말하고 나니 세상에 사랑 짓는 일에 돌 하나 얹고서 오늘 밥값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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