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기록 #2
잠들 수 없던 새벽,
짙은 먹구름 사이로 비춰오던 한줄기 구원의 별빛
저 별을 향해 나아가리라
방황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때마침 불어오던 동풍
순백의 희망으로 부푼 깃털
피로조차 모르던 환희의 날갯짓
그리고 수만리의 비행
도대체 언제쯤 닿을 수 있는 것일까
이젠, 너무나 힘들다
지쳐 잠들어 깨어나니
나는 어디쯤인 것일까
바다 한가운데 홀로 남겨진 나
그제서야 깨달았다
날개도 동풍도 없었다는 것을
그저 별빛에 취해
나룻배에 홀로 앉아 정처없이 홀로 노를 저어왔다는 것을
파도에 쉼 없이 떠밀려 여전히 그때 그 자리라는 것을
달콤한 사랑의 섬도, 포근한 안락의 섬도 이미 지나쳐버렸다는 것을
청춘(靑春)은, 이제 청추(靑秋)에 다다랐다는 것을
그럼에도 저 별이 아름다운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