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경계에서

새벽, 멈춰버린 시곗바늘

불안의 기록 #3

by 이우


DSC09497.jpg 외로이 홀로 선 기억의 가로등. ©leewoo, 2017






새벽, 멈춰버린 시곗바늘




어둠이 찾아온 고요한 운동장


외로이 홀로 선 기억의 가로등

축구 골대도, 철봉도, 담장도

기다란 시곗바늘을 드리운다


멈춰버린 회색의 바늘

굳어버린 시간의 흐름


지금이 몇 시지?

과거는 되살아나고

상처는 선명해진다


지금이 몇 시지?

정지한 손목시계는

‘영원’을 가린킨다


이제 이 시간은 영원히 찾아올 것이다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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