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기록 #3
어둠이 찾아온 고요한 운동장
외로이 홀로 선 기억의 가로등
축구 골대도, 철봉도, 담장도
기다란 시곗바늘을 드리운다
멈춰버린 회색의 바늘
굳어버린 시간의 흐름
지금이 몇 시지?
과거는 되살아나고
상처는 선명해진다
정지한 손목시계는
‘영원’을 가린킨다
이제 이 시간은 영원히 찾아올 것이다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 법이니
방황을 동경해 홀로 30개국을 떠돌았고, 두 차례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다.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작으로는 장편소설 『레지스탕스』와 『서울 이데아』등 7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