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좇을 것인가 발산할 것인가
아름다운 것은 늘 빛이 났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빛깔. 나는 찬란한 빛을 쫓는 부나비가 아닐까. 아니, 이제는 희미한 빛을 내는 반딧불이가 되고 싶다. 하지만 빛은 결코 홀로 발산되지 않는다. 무언가를 연소해야만 한다. 내게 태울만한 게 무엇이 있지. 그것을 태운다면 매캐한 연기 속에서 자그마한 빛이라도 발산할 수 있을까. 그 빛이 본질이었으면. 누군가에게 등대의 빛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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