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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우 Nov 17. 2021

소설가로 네이버와 작업하다

새로운 도전의 현 좌표를 점검하며

네이버 오디오 클립과 작업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나의 작품 중 네 편의 단편소설과 에세이집 한 권을 오디오북으로 제작했고, 성공적으로 연재도 끝마쳤다. 지금은 소설집 <<페르소나를 위하여>>를 오디오북으로 제작, 연재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네이버라는 곳에서 나의 작품을 연재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네이버라는 플랫폼은 텍스트 콘텐츠보다는 웹툰이나 영상처럼 이미지화된 콘텐츠에 특화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던 중 네이버 오디오 클립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 고전의 반열에 오른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요즘 시대에 호소력 있는 작품들까지 다양한 문학 작품이 오디오 콘텐츠로 전환되고 있는 신기한 현상을 목격했다.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오직 텍스트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문학이라고 생각했는데, 문학이 독자들에 의해 텍스트가 아닌 오디오로 읽히고 있었다. 나도 이 시대의 소설가로서 이 시대의 트렌드로 읽혀보고 싶었다.


오디오 클립에서 어떻게 연재를 하는 줄 몰라 무작정 오디오 클립에 메일을 보냈다. 내가 어떤 작가인지, 어떤 작품을 집필했는지, 앞으로 오디오 클립에서 무얼 하고 싶은지 장황하게 정리한 문서 파일도 첨부했다. 정말 긍정적인 답장이 왔다. 담당자님은 오디오 클립 채널 개설부터 연재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고, 연재 때마다 성공적인 연재 방향과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시기도 하셨다. 그렇게 일 년여에 걸쳐 두 차례의 연재가 끝나고 세 번째 작품을 연재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녹음을 진행하는 스튜디오인 네이버 스퀘어에서 멘토링 작품으로 선정되어 오디오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담당 피디님까지 생기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세 번째 연재는 잠시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 때문에 중단되기는 했지만, 11월부터 다시 재개되어 녹음과 연재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번 소설집 낭독 콘텐츠는 1월 즈음에 완료될 것 같다.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를 하고, 내년에는 낭독이 아닌 고전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팟캐스트 형식의 콘텐츠를 진행할 예정이다. 1년 동안 함께 할 고정 패널도 섭외했다. 네이버 덕분에 세상의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있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이는 고루한 이미지의 소설가와는 거리가 조금 멀어진 것 같은 기분이다.


여전히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스스로 부족한 점도 자주 발견하곤 한다. 그래도 소설가로서 세상에게 읽힐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아갈 것이다. 채널 구독자 1,000명이 되면 네이버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해준다고 하니 이를 일차적인 목표로 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저의 오디오 클립에 놀러 오세요! :)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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