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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짱 Mar 22. 2024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

[ 지극히도 평범한 엉차장의 퇴직 살이 ]

며칠째 선배들과 함께 숙제를 풀기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그러다 우리가 뭉친 처음의 생각으로 돌아가 과연 우리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다시 이야기했다. 서로 다른 생각들을 끄집어내어 같은 방향으로 정리도 해보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았다.  


우리에게는 짧은 시간 동안 우리들만의 생각으로 달려온 현실에 대한 환기가 필요했다. 선배 중 한 명이 우리가 지금 놓치고 있는 것과 갖추고 있지 못한 것 그리고 앞으로 필요한 능력과 역량에 대한 진단, 피드백을 해줄 창작 전문가와의 미팅을 주선하기로 했다. 모두들 오랜 세월 작품 활동으로 현실 감각이 뛰어난 창작 전문가의 만남이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며칠 뒤 우리는 창작 전문가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그동안 우리가 모르고 살았던, 우리가 해야 할 일의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밑바닥 이야기부터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시장, 기업, 소비자, 일의 프로세스 등 참 많은 이야기들이 다루어졌지만 그가 말하는 핵심은 일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를 잘 갖추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직접 해봐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너무나 일반적이고 상투적이었지만 그의 말이 진리인 것만은 틀림이 없었다. 


세상 모든 일들이 마찬가지이겠지만 그 일이 무엇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느냐이다. 기본을 잘할 줄 알아야 실수가 줄고 능숙해지며 점차 효율이 높아진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도 기본을 알아야 운전을 할 수 있고 많이 해봐야 능숙해진다.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도 담당 직무의 기본을 알아야 일을 시작할 수 있고, 많이 해봐야 능숙해지며 효율이 오른다. 


누구나 다 아는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진리를 다시 한번 깨우치는 고마운 자리였다. 선배들과 난 우리가 부족한 기본을 채우는 일을 먼저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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