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엉짱 Mar 21. 2024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 지극히도 평범한 엉차장의 퇴직 살이 ]

시장에 경쟁력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는 일은 켤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이미 형성되어 있는 시장이고 그 안에서 많은 회사들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 더욱 어려운 일이다. 교육기관 담당자와의 제휴 미팅 이후로 우리는 판매 가격 조정 및 원가 절감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들었다. 교육과정을 진행하기에 반드시 필요한 항목들은 무엇인지,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담당자가 피드백한 것처럼 양측이 만족스러운 수익 배분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가 고민의 핵심이었다.


선배들과 함께 몇 날 며칠을 처음부터 다시 사업모형과 교육과정의 진행 시나리오부터 재점검했다. 또한 다시 한번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최초 조사해 봤던 내용들과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다음으로 우리가 계획한 교육과정에 대한 구조를 하나하나 다시 뜯어보기 시작했다. 일정 부분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았지만 기대만큼 만족스럽진 않았다. 막히고 또 막힌다. 결국 오늘도 주어진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우리는 하루를 마무리해야만 했다.


선배들과 함께 새롭게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많은 문제가 곳곳에서 발생할 테니 무조건 잘 버텨보자는 각오를 반복했다. 넘어야 할 산들도 많은 만큼 준비에 준비를 거듭하자는 다짐도 반복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작도 하기 전에 지쳐 넘어지지 않는 인내와 끈기일 것이다. 많은 스타트업이 빛도 보기 전에 아이디어만으로 사장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의 사업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인내와 끈기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이전 05화 제휴 제안 미팅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