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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짱 Mar 19. 2024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

[ 지극히도 평범한 엉차장의 퇴직 살이 ]

최근 며칠 동안 선배들과 함께 사업 계획을 세우기 위해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나누었다. 퇴직한 후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머리 아픈 난제들이 눈앞에 훤하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우면서도 즐겁다. 이런 순간들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노력을 기울여 뭔가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사업 계획 초안을 마련한 후 교육 프로그램의 강의를 맡아줄 전문가들을 찾아 나섰다. 웹소설 작가, 장르 작가, 대본 작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만나 사업의 방향성을 공유하며 강사진으로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창작 과정에 대한 그들의 전문가적 식견과 시장의 특성을 공유하며 새로운 통찰력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은 언제나 가슴 벅차고 흥미진진한 일이다.


"생각하시는 방향이 좋은 것 같아요. 숨어있는 새로운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반복되는 전문가들과의 소통과 함께 선배들의 집요한 노력 끝에 강사진으로 참여하겠다는 작가들이 한두 명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작품 활동을 하는 현직 작가로서, 창작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성 작가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콘텐츠 시장의 파이를 키우며 신진 작가를 양성하자는 우리의 꿈에 공감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우리와 같은 꿈을 꾸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요즘은 계획한 일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에 재미가 붙고 하루가 즐겁다.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모여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오랜 세월 자신들이 일해왔던 분야에서 다시 한번 성공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의미 있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특히, 다시 사람들과 소통하며 목표를 공유하고 상품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이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 일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즐거움에 푹 빠져들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날마다 새로운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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