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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짱 Mar 18. 2024

사업계획 만들기

[ 지극히도 평범한 엉차장의 퇴직 살이 ]

새롭게 사무실을 마련한 우리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어떻게 진행할지, 어떤 결과물을 만들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시작했다. 사업 계획이라는 것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방향들을 정리해 보니 앞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눴던 대화처럼 교육 사업이 우리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의견들이 모아졌다.


어떤 교육을 진행해 볼 것인가의 방향을 정하는 일은 중요한 부분이었다. 콘텐츠 창작에 관한 꿈을 품고 있으며, 회사에서 콘텐츠를 영업해 온 선배들의 의견에 따라 시중에서 흔하게 접하기 어려운 창작 관련 교육과정을 기획해 보기로 했다. 나 역시 회사에서 창작 관련 교육과정을 상품화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강사진을 섭외하고 창작을 원하는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한다면 뜬구름 잡는 일만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맡은 일들을 시작했다. 마치 긴 휴가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와 다시 일을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한동안 사라졌던 공통의 목적을 갖고 함게 일하는 동료가 다시 생겼다. 회의라는 것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으며, 열띤 논의와 논쟁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회사를 퇴직한 후부터 멈췄던 뇌 활동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몸 안에 잠들어 있던 업무 습관들도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시들어 있던 화초에 물을 주니 푸른 잎사귀가 다시 빛을 발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우리의 사업 계획은 한 가지씩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첫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오늘도 우리는 한 걸음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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