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큰 선물을 줬을 때
누가 이런 말을 했어.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없다고.
알아. 돈으로 사람을 살 수는 없어.
진짜 큰돈이면 모르겠지만.
네가 그 이유로
나에게 잘해주려고 했다면
오히려 실망했을 거야.
물질적인 것으로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사람은
내가 싫거든.
그리고 내가 돈이 많아서
너에게 큰 선물을 한 것도 아니야.
그때 내가 너에게 준
그 선물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전부였어.
그 당시에 내가 너무 힘들어서
재미있지도 않았고
너를 위로할 수도 없었어.
그리고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그때의 나에게는 없었으니깐.
내가 가지고 있던 유일한 수단으로
너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할 수밖에.
말로 하기에도
자존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내가 너무 소심했어.
그래도 그것은
기만이었을 거야.
그래서 선물을 준 이후에
더 미안했어.
그래도 이제 선물이 전부가 아니게 된
내가 너에게 말로써 선물했다면
그런 수단이 없어도 될 만큼
나는 나에게 자신이 생긴 거야.
그런 내가 그런데도
선물을 줬다면
그만큼 네가 그립고 보고 싶고
좋다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