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나요.
"삑-삑-"
평소 초롱이는 우리 부부와 같이 자는 걸 좋아한다.
두 개의 베개 사이가 초롱이의 자리였다.
침대 불을 끄고 눈을 감으니 어디선가 '삑-삑-' 불규칙적인 소리가 났다.
나는 다시 불을 켜고 짝꿍에게 물었다.
"어디서 이상한 소리 나지 않아?"
""무슨 소리??""
우리는 소리가 나는 곳을 집중하여 찾았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불규칙적인 소리는 3킬로밖에 안 나가는 초롱이의 작은 몸에서 들려왔다.
몸에 귀를 갖다 대 듣지 않아도 꽤 먼 거리에서도 소리가 났다.
아무리 강아지의 병에 잘 몰랐어도 참 이상했다.
초롱이는 그런 우리를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강아지의 심장병을 미리 발견하는 일은 사실 정기적인 건강검진밖에 없다.
요즘은 반려동물의 기본 지식들을 알 수 있는 방송이나 책들이 많아 미리 건강검진을 하거나 강아지마다 유전적으로 내려오는 병을 미리 알고 예방하는 보호자들도 많아졌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지식을 알기엔 정보들이 터무니없이 적었다. 반려동물에게 이상이 생겨 병원을 데려가면 그때는 이미 늦었거나, 병을 발견했어도 정보가를 알 수 있는 곳이 없어 막막했던 때가 있었다.
보호자마다 다르겠지만 지금도 그런 보호자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런 보호자님들께 우리 부부와 초롱이의 얘기를 들려주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
내 글이 누군가에겐 큰 힘이, 도움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