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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강스백 Sep 07. 2020

네이버 메인에 오르는 법

이런 건 돈 내고 배우지 마세요.

블로그를 처음 하던 시절, 네이버 메인에 오르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다. 잘 살펴보니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네이버 메인에 올랐다. 요즘 핫한 블로그 마케팅이나 상위노출 기법이 없어도 네이버 메인에 오르는 블로그가 신기했다.

메인에 오른다고 바로 앉아서 돈이 굴러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출판사 같은 데서 나에게 러브콜을 해댈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3일 정도 메인에 게시되고 나면 다시 방문자수는 제자리가 된다.

하지만 도전해 볼 만하다. 하루에 방문자 3만 명 정도가 내 블로그 글을 읽는다. 아이 낳고 고립되어 제정신이 아닐 즈음, 글을 써서 네이버 메인에 오르고 나의 존재감을 느꼈다.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초반 얼마 동안 '누가 읽어주지도 않는 글을 왜 쓰는 거지?' 자괴감이 들 때가 있다. 꾸준히 글을 쓰면 블로그는 분명 성장하지만, 네이버 메인 도전으로 좀 더 재밌게 블로그를 할 수 있다.

네이버 메인에 오르면 아직 애드포스트 (광고게재) 등록이 안된 분들은 광고를 게재를 시작할 수 있다. 애드포스트는 한 달 방문자 수와 포스팅 수가 일정 기준 이상이어야 되는데 메인에 오르면 방문자수가 확 늘어 기준에 충족한다. 이미 애드포스트 등록이 되어 있는 블로그는 수익이 올라간다. 메인에 올라 방문자가 3만 명 정도였을 때 애드포스트 수익이 하루 2만 원 정도였다. 3일간 메인에 게재되어 6만 원 정도의 수익이 생겼다.

네이버 메인에 오르는 법에는 3가지가 있다.


1. 공모전 도전 (요리꿀팁, 육아꿀팁, 살림꿀팁, 주간밥상 등)​​

2. 선착순 메인 게재 (집콕일상상, 아무놀이챌린지 등 이벤트)​​

3. 그냥 올라가는 경우




1.공모전 도전 : 나만의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공모전을 통해 네이버 메인에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 3은 내 실력보다는 운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 응모정도만 하고 기다리면 된다. 내 블로그에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고민하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까 생각하다 나 자신도 성장하게 된다. 여행, 부모i, 푸드, 책문화, 리빙 판 등 관심 있는 네이버 판을 유심히 보면 공모전 모집공고를 볼 수 있다.

많은 지원 포스팅 중 내 글이 올라가려면 네이버 편집자가 뽑아줘야 한다. 수많은 블로그와 달라야 뽑힐 확률이 커진다. '주간밥상'을 예로 들어도 그렇다. 일주일간 먹은 식단을 소개하는 것이니 그냥 먹을 때마다 사진 잘 찍어서 올리면 될 것 같다. 하지만 다 그렇게 찍어 올리는데 네이버가 뽑아주겠는가. 공모전 주제에 나만의 아이디어나 이야기가 들어가 줘야 한다. 화려한 요리실력으로도 뽑히지만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일주일 식비 0원 도전! 건강식으로 차린 일주일 등 나만의 실천방법이나 노력이 들어가 주면 좋다. 어차피 비전문가들의 판이다. 사진을 잘 찍을 필요도 없고 상위노출을 위해 키워드를 잡을 필요도 없다. 글빨이 별로여도 블로그 하루 방문자 수가 적어도 상관없다.

처음 메인에 올랐을 때는 아이가 돌이 되기 전이었다. 아이 때문에 많이 힘들 때였다. 안 그래도 내 시간이 없는데 이유식까지 만들어야 했다. 매일이 피곤하고 우울했다. 그렇다고 외벌이에 이유식을 사 먹이기도 어렵고 시중 싸구려 이유식은 양심의 가책이... 이유식만 편하게 만들어도 살겠다 싶어서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난이도 컵라면 수준 '5분 만에 이유식 만드는 법'으로 공모전에 지원해서 네이버 메인에 올랐다.

'살림잇템'에서도 집에 있는 살림도구 아무거나 골라서 올린다고 뽑히기는 어렵다. 나는 환경을 생각하는 살림잇템으로 메인에 올랐다. 커피를 좋아해서 홈카페 용품으로도 도전해보려 했지만 커피용품으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흥미가 될만한 주제가 뭐가 있을까를 고민해보면 좋다. 간편함, 환경 등 아이디어나 나만의 노력, 이야기가 들어가 주면 뽑힐 확률이 커진다. 요즘 네이버에서 모먼트, 맛남의 광장 레시피처럼 상금이 두둑한 공모전도 시행하니 여러 방법으로 도전해 보시면 좋을 듯하다.



2. 선착순 메인 게재 이벤트​​
네이버에서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있다. 코로나로 집콕이 장기화될 때쯤 집콕놀이 이벤트를 했다. 집콕 놀이하는 장면을 포스팅하고 링크를 올리기만 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만큼 빨리 링크를 다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3~4개의 포스팅이 메인에 올라가는데 내 포스팅이 3000번 째면 언제 메인에 올라갈까?

광고성이거나 너무 성의 없는 포스팅이 아닌 이상은 모두 메인에 올려주니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포인트! 그러려면 네이버 공식 블로그는 알림 설정을 해두는 것이 좋다.

종이컵을 천장까지 쌓아 올리는 집콕 놀이로 메인에 올랐다. 이벤트 시작하고 며칠 만에 올렸는데 그래도 50번째는 되었던 것 같다. 그러고 코로나가 장기화되어 집콕놀이가 인기를 끌었다. 포스팅이 메인에 오른 날 운 좋게 뉴스에도 방송되어 아이가 뉴스에 나왔다.

선착순으로 메인에 올랐지만 재밌고 다양한 기회가 생겼다. 뉴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남편 유튜브 계정에도 연락이 왔다. 집콕놀이 중 우리가 노는 장면을 써도 되겠냐는 연락을 받았다. 출판사에서도 책에 놀이 장면을 싣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 소정의 아이디어 제공료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추후 우리의 놀이 장면은 편집되어 출간되지는 않았지만 즐거운 추억이다. 포스팅 하나로 메인에 올라간 것도 재밌는 추억인데 뉴스에도 나오고 책 출간 제의까지~)



3. 네이버에서 그냥 올려주는 것​​
이건 정말 운이다. 나의 노력과는 상관없다. 노력이 필요하다면 꾸준히 좋은 포스팅을 해주는 것. 메인에 오르기 전 네이버에서 댓글로 연락이 온다. 아이와 섬으로 여행을 다녀와서 너무 힘들었던 이야기를 포스팅했는데 네이버에서 연락이 왔다. 섬 여행을 소개하는 코너였던 것 같다.

2,3 번은 운이 많이 작용하니 블로그와 나의 성장을 위해서는 1. 공모전으로 메인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카메라나 유료 강의는 블로그에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를 먼저 파악하고 구매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강의를 들으면 시행착오를 줄여 시간을 절약해주기도 하지만, 바로 성과가 나지 않으면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블로그의 다섯 가지 유형 정도는 파악하고 시작하시길 추천합니다. 네이버 메인에 오르는 것과 수익형 블로그와는 상극이거든요.  블로그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https://blog.naver.com/legance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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