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의 문제
수많은 사람들이 삶에 대해서 얘기한다. 삶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아니면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고. 요새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데 둘 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정해져 있는 것도 맞고 개척해 가는 것도 맞는.
언뜻 보면 이 모순 같은 문장이 어떻게 성립할 수 있느냐 반문할 수 있겠지만 삶은 수학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태어날 때 어떤 우주의 흐름에 따라 일정한 조건 값이 주어지고 우리는 그 베이스를 무기 삼아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런 것을 흔히 사주팔자라 한다. 목, 화, 토, 금, 수의 비율과 배치에 따라 누군가는 이런 삶을 누군가는 저런 삶을 살게 된다고. 그러면 왜 같은 사주를 타고난 사람들이 다른 환경을 살아가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태어난 이후 그 사람들의 선택이 그러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는 환경에 의해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맞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방법을 찾아내고 길을 찾아낸다. 그건 누가 될지 모른다. 아마 그건 정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은 그 당사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미 체념하고 있을 뿐. 그러면 정말 주어진 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보는데 성실히 일하는데 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 능력은 없지만 겉으로 큰소리치면서 뭐가 있는 척하는 사람 등등.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면 다 밝혀지게 된다. 누가 일을 잘하는지, 누가 입으로만 일을 하는지. 사람들이 다 모르는 것 같지만 다 알고 있었고 어떤 이유로 드러나게 되는 사건이 생긴다.
그러면서 깨닫게 되었다. 결국 자신이 선택하고 하는 행동에 따라 다음 행보가 정해지고 그때부터는 그러한 삶이 이어진다는 것을. 그러니깐 정해진 운명이 하나가 아니라 나의 선택에 따라서 여러 개의 세계관으로 이어지는 것 같은.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세계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니 환경 값은 제쳐두고라도 같은 사주라도 다르게 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면서 자기중심을 지키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 안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나도 똑같이 저래야지 하는 게 아니라 저런 틈바구니 속에서도 나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면 나는 다음 단계로 분명히 나아갈 수 있고, 일도 안 하고 큰소리만 치는 사람들은 그냥 그 세계 속에서 영원히 그렇게만 살 것이라는 것을. 그러니 일을 더 한다고 억울하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일종의 시험인 것이다. 여러 유형을 경험하며 내가 어떤 선택으로 상황을 바르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시험. 잘 통과하면 분명히 다음 퀘스트로 나아갈 것이라는 믿음.
사실 쉽지 않다. 매일 고민하고 있지만 정답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애초에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일지도. 삶이란 수많은 선택지 중 최적을 대안을 찾아내고 또다시 그 상황에서 최적의 대안을 찾아내야 하는 끊임없는 시험의 세계일 테니까. 그 최적의 선택마저도 스스로 찾아내 만들어야 하는.
그럼에도 좀 더 고민하고 좀 더 생각해 보는 게 그래도 보다 나은 선택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부조리한 것을 보면서 반면교사를 삼고, 더럽고 치사하지만 내게 주어진 역할을 그래도 최선은 다하자는 생각. 어떤 큰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그 물줄기 속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고 내가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마음에서 한 번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