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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사청장 Feb 13. 2019

5년 뒤,
나는 내게 미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후회되는 일을, 다시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 정도는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25살이었을 때, 저는 30살의 저를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미래의 나를 걱정하기보다는 현재를 즐기며 살았습니다. 그때는 간절함이 없었습니다. 무언가를 시도할때  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이라는 나태한 생각들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기 보다는 지금의 외형적인 모습을 의식하며 살았습니다. 장차 무엇이 될까 생각은 하지만, 그 방향성을 상실한채 흘러가는데로 살아왔었습니다.


30살이었을 때, 마찬가지로 35살의 저를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를 살아가기에도 급급했기에 미래를 걱정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취직을 하라고 하기에 취직을 했고, 일을 시키기에 일을 했습니다. 돈을 버는 이유는 그저 생존에 국한된 문제이기 때문이라 치부하고, 깊이 생각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아니 깊이 생각해볼 겨를을 주지 않았다 핑계를 대봅니다. 


35살이 된 2018년, 저는 40살이 된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기 위해서 당장의 급급한 삶이 아니라, 미래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것을 위해 그리고 현재 주어진 삶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9년 36살인 제가 후회되는 것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1.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책을 읽지 않은 것 

2. 책을 읽더라도, 순간의 만족에 그치고 그것을 내 삶에 적용하지 않은 것 

3. 내 주관이 아니라 남들의 시선에 따라서 결정하고, 그것을 남 탓하며 살아온 것 

4. 일기를 쓰지 않은 것 

5. 온라인의 시대, 모바일의 시대가 오는 것을 그냥 오나보다~ 하고 방관한 것 

6. 영상 관련 학과를 나왔음에도 유튜브가 그냥 흥하나 보다~ 하고 넘긴 것 

7. 어렸을 때 더 과감한 모험을 하지 않은 것. 

8. 인도, 아프리카 등 세계를 돌아보지 않은 것. 


적으면서 보니, 후회와 아쉬움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후회와 아쉬움만 있지는 않습니다. 

이것만 쓰니 왠지 제가 안타까운 삶을 살았다는 느낌을 받을까봐 감사할 것들도 적겠습니다. 


1. 그래도 대한민국 평균 이상의 책을 읽었다는 것 

2.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몇 가지 실행한 것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삶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는 것 

3.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판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것 

4. 회사 경험도 쌓고, 사업 경험도 쌓을 수 있었다는 것 

5. 과거의 사소한 경험들도 살아가면서 하나씩 활용할 수 있다는 것 

6. 지금의 아내를 만난 결혼을 하고 두 명의 아이를 만난 것 

7. 모임을 조직하고,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통해 또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 

8. 브런치를 하여 글을 좀 더 많이 쓰게 되었다는 것. 

9. 하루노트를 쓰고 있다는 것.

10. 노트에 어제를 되돌아보고, 감사한 것과, 꿈과 비전을 날마다 기록하면서 하루를 충실히 채우고 있게 된 것 

감사한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40살이 되었을 때, 삶을 되돌아보며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위에 열거한 것들(후회되는 것)을 최선을 다해 실행한다면 어느 정도는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더 많은 책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접하고, 그들의 방법을 접하고, 그들의 지혜를 접하고 

그것을 내 삶에 적용하여, 하나하나 내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 

아내와 의견을 모아 내 의견, 가족의 의견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그것을 믿고 나아가는 것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하고, 생각을 기록하고, 만남을 기록하는 것 

온라인과 모바일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연구를 하고 사업에 접목하는 것 

과거 영상기술과 감을 끄집어내어 유튜브를 온전히 활용하는 것 

가족이 있기에, 과감한 모험보다는 리스크 헤지를 해가며 적절한 모험을 즐길 것 

가족과 함께 가까운 제주도부터 하여 많은 나라를 돌아다녀 볼 것(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것) 


앞으로의 5년, 1,800일이 조금 못 미치는 시간 동안이 바로 제 인생의 승부점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이후에 설렁설렁 살 생각은 없으며, 승부점이니 몇 천만 원 몇억을 끌어모아 사업을 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야기했듯이, 삶의 근간을 흔들만한 무모한 모험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니까요. 


5년뒤, 

지금 만큼 건강하지 않다면 후회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없다면 후회할 것 같습니다.

일에 매립된 채로, 돈을 벌어도 쓸수 없다면 후회할 것 같습니다.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혼자서만 호위호식 한다면 후회할 것 같습니다.

나의 지적인 성장과 영적인 성장이 없다면 후회할 것 같습니다.

주변에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떠난다면 후회할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어려울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전적 능력이나, 사업적 능력이 안되면 후회할 것 같습니다.


꿈꾸고, 비전을 갖던 것들을 하나도 실천하지 못하면 정말 정말 후회할것 같습니다.


40살이 되었을 때, 지금의 글에 감사하면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2019.02.13 부평의 작은 안식처에서, 인사청장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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