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이|한 이불 사이

시와 에세이의 어디쯤

by 반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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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힘을 떨구면


가만히 안아준다


밀려오는 걱정을 할 때도


생각이 없이 오선지를 그릴 때도


한결같다


어느새


세상을 놓친다





변덕이 솟구치면


가볍게 놓아준다


참을 수 없는 몸부림을 쳐도


뜻하지 않은 이별을 논해도


그저 곁에 있다


어느새


세상은 같지만 다르다








이불과 희망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들만큼 저의 꿈나라를 책임져주는 이는 없습니다.

늘 변함없는 그들을 좋아합니다.

이제 이불 좀 그만 걷어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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