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이|선물

시와 에세이의 어디쯤

by 반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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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트린 첫마디에 알았습니다


기다렸던 봄이


이제야 배달되었다는 걸요


추궁하는 그대의 말은


반음이나 올라가 자꾸 귀를 간지럽힙니다


봄을 준 범인이 아닌 척 잡아뗐지만


이미 손은 프리지어 향으로 배었습니다


봄은 소리 없이 온다지만


흉내 내는 나는 발자국을 남길 수밖에 없겠지요


모든 곳에서 느낄 수 있는 봄이 부럽습니다


우리도 어떤 곳에선 그와 같길








사랑하는 사람에게 꽃을 몰래 보냈습니다.

평소답지 않은 것이 마치 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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