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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Apr 07. 2021

시세이|아이

시와 에세이의 어디쯤





커졌다가 작아진 볼때기


토라진 눈은 올라가는데


마냥 귀엽다




몇 번이고 오물거리는 작은 입


윗입술이 더 튀어나오는데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아직도 내 검지를 잡는 야무진 손


다 컸다고 느낄 때가


평생 올까








아이가 유치원에서 나오는데 억울한 얼굴입니다.

이유를 묻자 아이가 이러더군요.

"방과 후 반에서 동생이 여섯 살이라고 우겨"

"그래? 깜냥아, 동생이 맞아?"

"응! 얼굴이 다섯 살처럼 생겼는데 거짓말해."

다섯 살처럼 생긴 얼굴에 참았던 웃음이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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