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에세이의 어디쯤
저는 식물 킬러입니다.
선물 받은 식물을 죽이는 재주가 있지요.
심지어 선인장도요.
또 선물을 받고 말았습니다.
몇 주 만에 잎이 축 늘어진 녀석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키운 것 중에 가장 오래 살아있습니다.
불현듯 꿈이 생각났습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근근이 살아내는 꿈이 키우는 식물과 똑같네요.
어떤 일이 있어도 살아내고야 마는 힘을 배우고 싶습니다.
명사였던 작가의 꿈에 오늘은 어떤 동사를 넣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똑같아 보여도 꿈도 식물도 매일 자라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