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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Apr 13. 2021

시세이|후회

시와 에세이의 어디쯤



얻는 것이 자연스럽듯


잃는 것도 당연하다만


매번 낯설다





든 무게에 익숙하고


모든 근육과 생각이 당연한 역치라고 여길 때


홀연히 사라지니까





잃는 건 그런 거다


얻겠다고 물고 늘어질 때


조용히 뒷문을 닫고 나간다





헛헛함에 돌아보아도


매몰차게 뿌리친다


간절했다면 나를 놓았을 리 없다며









가끔 레이스를 혼자 달리는 기분입니다.

열심히 산 건 분명하고 방향도 맞는데 헛산 느낌입니다.

뭔가 소중한 것을 놓고 달린 듯합니다.

이제는 중간에라도 알아차리고 돌아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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