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는 것이 자연스럽듯
잃는 것도 당연하다만
매번 낯설다
든 무게에 익숙하고
모든 근육과 생각이 당연한 역치라고 여길 때
홀연히 사라지니까
잃는 건 그런 거다
얻겠다고 물고 늘어질 때
조용히 뒷문을 닫고 나간다
헛헛함에 돌아보아도
매몰차게 뿌리친다
간절했다면 나를 놓았을 리 없다며
가끔 레이스를 혼자 달리는 기분입니다.
열심히 산 건 분명하고 방향도 맞는데 헛산 느낌입니다.
뭔가 소중한 것을 놓고 달린 듯합니다.
이제는 중간에라도 알아차리고 돌아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