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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Apr 19. 2021

시세이|놀이동산

시와 에세이의 어디쯤




놀이동산이 좋습니다





마음이 살짝 들뜨면


설익은 미소도 소화할 수 있으니까요





지나갈 때마다

 

웃음 봉오리가 터집니다





하지만


모두 같은 표정인 건 싫습니다


오히려 그건 무섭습니다


누군가 웃는 척 울까 두렵습니다





진실로 하나쯤 울고


정말로 하나쯤 겁먹어야


놀이동산은 완벽해집니다


참으로 신은 변태입니다








놀이동산에 갔습니다.

기쁜 표정만 있을 줄 알았는데

공포, 슬픔, 분노도 있어서 안심했습니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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